미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공장에서 만든 김치·라면·빵 등을 보낼 때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사전 신고하던 제도가 시행 한 달여 만에 폐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 정부가 지난달 8일부터 ‘바이오테러 대응법’ 시행과 함께 실시해오던 수입식품 사전신고 관련 일부 조항을 없애기로 했다며 무역 거래가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등을 위한 라면·김치·빵 등은 종전처럼 별도의 신고 없이 보내면 된다고 21일 밝혔다. 집에서 만든 김치는 지금까지도 신고할 필요가 없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등 주변 국가로부터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업무량이 폭주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바이오테러 위협에 대비해 공장 제조 식품 등을 미국으로 보낼 때는 제품이 미국에 도착하는 일정 시간 전에 제품명 제조자 등의 식품정보를 FDA 홈페이지(www.fda.gov)에 신고토록 한 바 있다.
(강훈기자 [ nukus.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