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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출, 사상 최초 20억弗 돌파 |
농산물 수출, 사상 최초 20억弗 돌파
[머니투데이 2004-12-28 11:01]
[머니투데이 최정호기자]우리 농산물과 식품 수출이 사상 최초로 20억달러를 돌파했다. 김치 수출도 1억달러를 넘어서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과 인기를 재확인했다.
농림부는 28일 올해 농산물과 식품 수출총액은 지난해 대비 10.8% 증가한 20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소와 인삼, 과실, 김치, 화훼 및 가공 식품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김치는 올해 연말까지 1억200만달러 수준의 수출 실적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전세계에 선을 보인 김치는 당시 1300만달러 수출에 불과하던 것이 16년만에 단일 품목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과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01년부터 김치 수출액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1년 6873만달러에서 2002년 7931달러, 지난해는 9319만달러를 기록했다.
농림부는 "지난 2001년 코덱스(CODEX) 국제식품규격 제정으로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우리 김치가 명실상부한 국제식품으로 자리잡았다"며 "김치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위상도 확고히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수출 1억달러 돌파 의미를 설명했다.
채소류의 경우 태풍 등 일본의 기상악화 덕을 톡톡히 봤다. 대일 주력 수출품목일 파프리카와 양배추 등 엽채류 수출은 일본의 잦은 태풍으로 인한 생산 감소로 지난해 대비 23%이상 증가했다.
우리 가공식품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소주를 중심으로 한 주류는 2억600만달러를 수출, 지난해 1억7400만달러 대비 18%이상 늘었으며 과자류와 면류도 각각 1억8110만달러와 2억1220만달러를 수출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과 업계의 지속적인 시장개척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축산물은 돼지고기의 생산감소에 따른 국내 가격 상승과 조류독감에 의한 닭고기 수출 제한 등으로 수출액이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20억달러 수출은 전체 수출액에 1%에 불과하지만 DDA나 FTA협상과 쌀 협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과 식품산업에 희망을 주고 있다"며 "농업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노령화 및 인구 감소로 침체된 농촌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는 이날 수출농업인과 농식품 업체,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aT센터에서 '농림축산물 수출 20억달러 달성 기념식'을 열고 수출 의지를 새로이 다졌다. 최정호기자 lovepill@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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